서울대 인문광역 vs 교대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34358899
제 여동생이 이번에 수시로 5교대를 넣고 서울대 인문광역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서울대를 붙었어요ㅠㅠ
지금까지 발표난 교대는 다 붙었고 앞으로 1개 정도 더 남았습니다.
사실 제가 올해 임용친 교대생이기도 하지만, 굳이 서울대를 버리고 교대를 갈 것이라는 동생의 결심이 대견하면서 약간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본인은 강경한데 말이죠. 요즘에 아무래도 문과 취직도 쉽지 않아 안정된 길을 선택하려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서울대 인문대를 진학하신 분이나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자유롭게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제 안드로메다입니다 다음 행선지 추천받습니다 역시 저에게 선택당하면 덕코를 두립니다
-
??
-
대학오고나서 탱자탱자 놀아서.. 지금다니는대학도 못가는성적나올수도있겠다...
-
여부이 인증없나요 19
우웅 나 여부잉
-
질문 다받을게요 2
머든
-
질문 해주셈!! 13
일주일만에 왔으니 많은 질문 고고혓 선넘질두 댑니다
-
사탐 1등급하면 100마넌 받는데 국영수 앵간히 나오고 사탐은 1 받자 ㅈㅂ...
-
슈냥님 또함? 1
스또리 보니 책이한가득
-
설마 하하하? ?
-
경제학과 목표라 내년 3학년 선택과목으로 미적 선택할지 말지 고민중인데 어떻게...
-
구글에 오르비 ㅇㅈ 치면 본인 닉네임 나오게 만들 수 있음
-
냄새가 엄청 심하다고 하더군요…(머리가 어지러울 정도)
-
자취 6년차... 인생의 30%를 혼자살았음 이게맞나
-
헤응
-
다들 머임
-
난 오늘부터 너규리다 프사 바꿔버릴까???????
-
작수 평균 5등급 노베에서 5/2 재수시작 국어 22학년도 기출 나비에스 수특...
-
인증하면뭐줌?
-
여기 가끔 보면 3
여붕이 컨셉 잡고 각 잡으면 실모 2세트 정도는 살살 뜯어낼 수 있을거 같음
-
크포 6모 끝나자마자 풀건데 하루에 3시간정도 할 예정 어느정도 걸릴거 예상하세요...
-
잔다 3
오늘은 진짜 너무졸리네
-
오전 7시~오후 9시 50분까지 순공시간은 11시간정도로 스카때랑 비슷한데 양과...
-
3개네요
-
???: 앙 기모띠!!
-
ㅇㅈ 1
3시
-
팀으로 실험해서 혼자 가봤자 아무것도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드디어 내가 미쳐버린건가
-
대체 왜 9
날 잡아먹으려 하는거지 심지어 볶음, 전기구이 요리법도 다양함 이런..
-
특히 내꺼,,,,
-
가처분소득 생각하면 돈 비슷할 거 같고 본가에서 출퇴근 가능한 직장이 최곤 거 같음...
-
가끔씩 2
뭔가 할 일하면서 열심히 살다가 멍해졌을때 갑자기 주위가 낯설어지면서 나 자신까지...
-
남붕이 인증좀 7
큐큐큐큐큐
-
동생이 선물해줬어요 맘에 듦!
-
여붕아 ㅠㅠ 12
인증 좀 해줘
-
그래 난 할수 있다
-
같이 별 보러가고 같이 온천도 가고
-
괜히 국립대가 아님요 ㅋㅋ 등록금도 등록금인데 학점 짜게 주는 이유가 ㄹㅇ로 좋은...
-
인생 업적 2
호두 파손 없이 꺼내봄
-
다 똑같은듯 성격 부분에서 좀 소름돋음
-
인스타 안해서 오답 못함 ㅠ
-
증원이 된 시점에서.
-
소름돋아
-
서울에서 N만큼 버는데 지방가면 n+100 ~ 2n (n은 200이상 500이하...
-
나..흑화....
-
ㅅㅅㅅㅅ
-
오늘도 덕코 복권을 산다 왤케 안뜨지..
-
진짜자러감 4
다들 굿밤
-
내 귀에 캔디라도 해라
-
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우리 지점 직원들이 특이하게 열정이 넘치는걸까요?...
-
ㅇㅈ할건 2
취미 생활 제발 소극장 티케팅 성공하게 해줘요
저 서울교대아니면 닥 서울대 아닌가여? 아무리 안정된 취직 생각해도..
방금 서울교대 발표나서 최초합났는데 서울교대 간다네요... ㅎㅎ.... 본인이 간다니까 응원해주는 것이 맞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 아쉬워
본인이 교사 진로라면 서울대를 선택 안 하는 것을 뭐라고 할순 없겠죠
같은 글 쓰지 않으셨나요?
서울대 인문 간다고 좋은 직업 보장 되는 거 아닙니다.
문과 어디를 가도 교사보다 괜찮은 직업 얻기 힘들어요.
동생 꿈이 교사라면 뜻대로 하게 두세요.
당장의 대학 간판보다 미래 생각한 동생이 현명한 거에요.
자기가 초등학교선생님을 하고싶은게 확고하다면 서울대 경영을 버리고서라도 서울교대를 가야죠. 애초에 꿈을 이룰려고(혹은 취업하려고)대학가는건데...
오.. 설인문을 버리고 교대라니 처음 보는 케이스네요..! 교대출신 쓰니님이 가족이니 교대 전망 등등에 대해 많이 들었을거고, 또 종합대학과의 차이점이나 인문대 출신들의 진로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교대를 선택했다면 아쉬워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동생분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할게요. 그래도 앞으로의 길이 완전히 달라지는 중요한 결정이니까 마지막 고민에 참고가 될까 해서 조금은 반대 의견으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a 우선, 교대와 종합대학의 차이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대는 초등학교 교원의 양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그 안에서 세부 전공은 갈리지만, 모든 전공 수업이 학생이 초등교사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교사 외의 직업에 통용되는 지식과 가치관은 상당 부분 배제됩니다. 또 친구나 인맥도 교육과 관련 있는 사람 위주로 만나게 되죠. (교대만의 특징은 아니고 사관학교, 예술학교 등등 종합대학이 아닌 여러 학교에 다 적용되는 말입니다.)
이것은 초등교사만을 고려하고 있는 상당수(어쩌면 대부분?)의 교대생들에게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초등교사는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적성이 맞아야만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 가능한 직업에 속하지요. 입학 전에는 초등교사가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도 해보고 실습도 해보니 자기 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대에 다니고 있는 사람은 그 상황에서 길을 틀 수가 없어요. 리스크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인 것이지요.
b. 교대=안정, 서울대=불안정?
7급에 상당하는 공무원/준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교대에 가는 것이 shortcut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 직책을 위한 시험을 대비해주는 수업으로 4년이 배정되어 있으니 말이죠. 아무리 앞으로 수요가 줄어드니 to가 주니 해도 일단 공무원으로 뽑히기만 하면 ㄹㅇ 장땡이고, 그런 면에서 교대 진학이 상당히 안정적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진학이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다면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본인 원하는 진로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7급공무원 미만의 아웃풋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고시낭인처럼 무조건 최고가 되는 데에 집착하다가 그 문턱을 넘지 못하는 케이스는 있겠죠. 그런 분들도 눈을 조금 낮췄다면 다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열심히 안 하면 망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구요? 교대생은 4년 내내 뺀질거리면서 다녀도 교사 시켜주나요? 시험 합격률 100%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잘못 알고있다면 ㅈㅅ. 아무튼 예전부터 오르비 분위기도 그렇고 인문대 진학하면 답이 없다는 식으로 많이들 하시는데, 서울대 인문대가 답이 없다는 말은 공부 잘했던 거에 비해 사회 상류층으로 직행하는 길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것입니다.
공감합니다 쓰니님! 방금 동생에게 보여줬습니다! 정말 성의있는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할만큼(?) 한것같아서 동생을 전적으로 믿으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생분도 많이 알아보시고, 스스로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서울대 버리고 교대 갈 정도로 교대에 대한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용을 못 붙을 것 같진 않아요. 좋은 선생님 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