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원자로서 몇가지 적어봅니다. (+훌리 관련)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1048508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독학재수로 다시 수능을 준비했고 농어촌 전형으로 서강대하고 고려대 원서 쓴 사람입니다.
지금 여러가지로 농어촌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서 (훌리관련글도 있고) 몇가지 적어보려고합니다.
우선 지금 화제가 되는 훌리부터 얘기하면 올해 저도 퓨어인서울 다니면서 표본 조사해본결과 훌리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확실하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저보다 점수가 높다고 글로 적고 표점 528이란 분들이 유독 많았었는데 .. 항상 쪽지나 댓글로 처음에 어디과 쓸건지 물어보면 일반으로도 갈만한 과들을 쓴다거나 간혹 경영 쓴다는 분들도 있고 하여튼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거기서 서로 성적표인증하고 고대식 환산으로 점공하자고 하면 하나같이 글지우고 도망가거나 묵묵부답인 분들이 전부였습니다.
서강 한양이나 시립 외국어 중앙 같은경우는 훌리가 어느정도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인원수가 적은 농어촌특성상 훌리하나에 지원률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건 사실이기에 정말 훌리가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윗글로 하고싶은 말은 앞으로 후배분들이 농어촌 정시 지원 할때 농어촌은 표본조사시 절대 성적인증 안하시면 믿지말고 거르거나 그냥 기록정도만 해두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과거글같은걸로 성적도 일정한지 안한지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농어촌 전형을 없애라 ..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인구 5만미만의 지역에서 20년을 살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 참 씁슬합니다.
물론 와부읍처럼 제도적, 행정적 폐해로 인해 어이없게 지정된 곳들도 많은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건 읍,면이란 행정구역적 명칭만으로도 구분을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20년을 살아온 입장에서 농어촌에서 도시처럼 수능공부를 준비하는게 쉽지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인강이란걸 ebs외에는 거의 접해본적도 없고 오르비를 하는 친구도 전교에서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현역때는 사설 실전모의고사는 ebs봉투모의고사를 서점에서 사고 아주 좋은 퀄리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구여 실제로 내신공부와 수능공부가 명확하게 구분되어지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동네에서 가정집같은데서 하는 개인 과외정도만 받는 수준입니다. 학교에서 모의고사가 전과목 1등급이 나오는친구는 3학년 내내 수능까지 통틀어 전체시험중 딱 한번정도 있을까 말까 한게 저희 농어촌 지역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독서실도 지역 군 전체에 한두개 밖에 없고 저희읍에는 없고 공공도서관도 엄청 좁은 칸 하나 있는게 현실이라 저도 독학재수때문에 어쩔수 없이 큰 광역시 지역으로 나가서 원룸잡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재수를 시작하는데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독학재수학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들어보면 도시친구들은 학원도 대형으로 다니고 인강도 활발히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피시방 사용여부보다는 제가 생각했을때는 정보접근 측면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같은 지역이 모든 농어촌에 해당된다고 보면 그것도 저 하나의 사례만 가지고 일반화 하는 것이고 저희지역이 공부를 안한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저희같은 지역의 농어촌도 충분히 아직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 농어촌 1대1 사태로 모든 농어촌 지역에 대해 감정이 격해져서 비판하는건 이해하지만
정말 농어촌 지역에서 자란 제입장에서는 조금은 씁슬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어촌 전형이 문제가 많은건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무조건 농어촌 제도를 없앤다기보다는 제도의 보완적인 방침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만은 봐주시지 않으면 어떨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꿀통 자랑하지 마시고 조용히 빠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
뭔 인터넷에서 다 쉽다하길래 이상했는데 시즌2 상당히 어려운데? 특히 미적은 난이도...
-
내신 cc일때 설정외 뚫을려면 원래 컷보다 6점 정도 높아야해서 표점 고점, 저점...
-
나는 팔꿈치 굳은살 베겨서 피날정도로 공부해봄
-
정부, 법원에 "2025년 의대 모집인원 확정 아냐" 해명자료 제출 0
5월 중순전 승인 말라는 재판부 권고 감안한 듯…의대생 측 "재판부 기망"...
-
그래야 지방에 남는 의사들이 많아짐 상대적으로 나도 내 지역에서 일할거임 구라고...
-
생각을 편하게 쓰는 과정에서 반말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수능 국어를...
-
부모님이 정시에 대해서 살짝 회의적이심 근데 재학중인 학교는 1년에 의대 70명씩...
-
타고가 적당하면 재밌는데 좀 질려 지금은
-
지1 노베 1
지1 노베인데 6모 끝나고 하면 넘 늦겠죠…? 목표는 2 내신 때 해본적은 있는데...
-
혼자 독학 중이라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이들때가 많은데 내가 진도 뺸 부분 누가...
-
등차수열 함수적해석은 이제 뒤졌다고 봐도 되는 건가 0
이거 사교육 대표스킬아닌가
-
부모님들이 여학생은 자취도 잘 안 시키는데 유학은 좀 쉽게 보내심 걱정,,,에...
-
올해가 거의 마지막이 맞구나
-
어차피 지금도 강남 목동 특목자사고가 먹고 있어서 의미가 없나? 지방에서 서울로...
-
오늘 오후 11시에 이 글에 댓글ㄱㄱ 선착순으로 지급하겠음 1. 2023 드릴 확통...
-
이 말이 모순이라면 저 체구가 나올 수 없음.
-
정시랑은 다르게 못들어본 거 같네요
-
시끄러운 게임광고 빵 나와서 깜짝놀람 고막 잃는줄
-
어제는 더워서 틀어달라니까 틀어주고 오늘은 온도유지중이라 못틀어준다하고, 맨날...
-
네
-
윤도영 영상 봤는데 의치한약수 정시 일반은 감원됨 ㅋㅋㅋ 앞으로 점점 지역인재 +...
-
대학백과 재밌네 17
나랑 같은 고3들이 그래도 의외로 좀 있군요...? 여러분 수학을 해주세요.. 다른...
-
물리 생명 조합 1
무근본 쓰레기 조합인가요? 화학은 변태들이 하는 걸로 알고있고 지구과학은 너무...
-
이미지 미친개념 0
뉴런 포지션인가요?
-
뉴런 질문 5
수1 수2 확통 번갈아가면서 하루 한 띰씩 빼고 대단원 끝날 때 수분감 풀고있는데...
-
오늘 한 것 시발점 수학 하 워크북 스텝 1 끝. 일기 사실 워크북 스텝 1은...
-
간첩임 ㄹㅇ 대 날 두
-
엄
-
수학판을 바꿨다고 해도 과장은 아님 ㄹㅇ
-
20까지 쓸수있을거같은데 이런걸 해본적이 있어야 선물을 고르던 편지를 쓰던...
-
제가 좀 늦게 시작해서 지금 비기너스랑 쎈 풀면서 1단원 마쳤습니다… 비기너스랑 쎈...
-
제일학원 논술반은 사정상 못 가구요 입시 수시 논술 잘 보내는 곳 좀 알려주세요!!...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플로어 높은 신인 하나 나온건 좋은데 풀타임 선발에 실책 마구마구 이게 류현진 만드는 법인가?
-
잠 줄여라 이거 ㄹㅇ 잠 많이 자는 새끼가 잘함
-
헬스장에서 처음보는 내 이상형 vs 비어있는 최애 머신기구 뭐가 더 좋으신가요???
-
너무 느린가..?
-
재수하고 수학 3떠서 반수 하려는데 그동안 잊은 개념+유형들 리마인드 하고 기출...
-
염소아이콘 누르면 deep^2 feed 에 글 세개씩 뜨는거 댓글이나 좋아요...
-
네
-
문디컬 국어 반영비가 수학보다 높은곳 경한밖에 없나요? 2
결국 문디컬도 수학을 잘해야 갈 수 있는 건가 ㅅㅂㅠㅠ
-
핀셋 샀다.. 1
드릴 풀기 전 피지컬을 키워봅시다..
-
학원알바 퇴근 4
애들이 공부에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중학생들한테 공부 빡쎄게 강요하고싶진...
-
나쁜 의미가 아니고.. 되게 차갑고 남일에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한테 말 걸고...
-
지금은 그냥 동네에서 학원다니면서 학원에서 주는 문제만 열심히 풀고있는데 대치 현강...
-
좀 요즘 노래면 좋겠음..
-
부탁드립니다ㅠㅠ
맨날 농어촌이 화제되면 진짜 농어촌은 억울하고 일반전형은 빡치고 뒤에서 농어촌 아닌 농어촌은 웃고있고 무한반복인듯....ㅠㅠ 힘내세요!
어.. 근데 광역시 원룸으로 재수 때 옮기셨다 했는데 그래도 농어촌을 쓸 수 있어요?
이런 일들 땜에 욕먹는거아닐까여..
고등학교 졸업일 기준까지 거주시 농어촌 인정됩니다. 그 이후로는 이동해도 문제는 안생깁니다. 이렇게 보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단지 한해 재수를 한다고해서 12년동안 농어촌 지역에서 살아온 불편함이 없어진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저도 사실 재수종합학원에서 다니고 싶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도있었고 기숙은 너무 비싸 엄두도안나서 결국 선택했던게 대도시지역에서 독서실 +독재학원으로 자취하면서밖에 공부할수있는 선택권 밖에 없었습니다. 저처럼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다면 재수를 선택하는 입장에서도 몇배로 부담되고 선택권도 많지않다고 생각해요.. 저희지역은 독서실도 없는 상황이라. .
아그리고 각대학별로 기준은 있지만 고대는 재수까지 농어촌 인정되고 타대학들도 삼수까지나 거의다 재수까지인걸로 기억합니다.
다른말은 다 맞는데 그냥 평준화 일반고도 서울아니면 저거랑 똑같이 공부해요 ㅋㅋㅋ 연계교재만 풀고있고 인강은 ebs밖에 안듣고 내신공부하면 수능 잘보는줄 알고 (그나마 최근에는 스듀듣는거 같긴 하던데)
저도 타지역의 상황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 하지만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는 저는 농어촌은 확실히 조금 불리하다고는 생각하는 입장이고 독학재수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도 외진곳에서 자라봐서 아는데
학교에서 연계교재만 ebs만 내신만 열심히 하라하니깐 그거 그대로 믿고 따르는 애들이 많아요.(더군다나 사교육 받을 형편도 안되는 애들도 꽤 봄) 그렇게해서 수시라도 풀리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고...
근데 정작 대학 잘간 놈들 보면 저거랑 좀 반대되는 애들이거나 부모가 손좀 쓰는애들...
극단적으로 보는 건 이상한 거고 그냥 다들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정도임
넵 그런분들도 많은데 몇몇분들은 그냥 농부의 아들이나 뭐니 좀 그런글도 있고
인터넷, 피시방, 아파트만 있으면 없애버려야한다 등의 의견이 오늘좀 많이 보여서 울컥해서 적어봤습니다.
농어촌 살다가 1년남기고 이사왓는데 백번 ㅇㅈ합니다.
반에 사설인강 듣는애들도 드물고 수만휘, 오르비 이런사이트 알지도못합니다.
동네학원만 다니고 (비하아님) 메이저 학원 꿈도못꿈니다,
제도를 악용하는사람이 극혐인거지 제도의 취지자체는 수긍함
쪽지 드렸는데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인했어요